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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PM코스] 실전프로젝트 2주차 최종 Ideation - 배는 띄웠는데.. 언제 출발하죠 저희?

 

안녕하세요? 실전 3주차에 접어들며 점점 피곤에 절여지고 있는 칩코더입니다..하하 🙄

지난 주에 실전 1주차 아이디에이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는데요, 일주일동안 소위 삽질을 어마어마하게 했더군요 ㅎㅎ

그리하여 도출된 문제 정의는 '내 수준에 맞는 테니스 파트너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로 확정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가설은,

보통 테니스 파트너를 구할 경우 구력과 NTRP 정보가 필수이지만 매우 주관적인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NTRP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어할 것이다.' 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문제정의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1/13 (토) NTRP?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앞서 정의한 문제정의와 가설을 토대로 멘토링 피드백에 참여하였습니다.

마침 이번주 멘토님이 대학교 시절부터 테니스 동아리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라 더욱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날카로웠던 말은 'NTRP가 뭐죠?' 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니...테니스를 오래 하셨는데 NTRP를 모른다고? (혼란)

테니스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것 아니었어?! 

.....

그때부터 제 멘탈은 속절없이 흔들렸습니다. 마치 갈대처럼요...🌾🌾🌾🌾 (아련)

 

 

 

이어진 멘토님의 피드백은...

  • 테니스를 오래 친 사람이 모를 정도라면 굉장히 니치한 시장이라는 증거이고 이럴 경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기 어려움
  • 따라서 문제정의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매우 탄탄하게 가져가야 함 
  • NTRP 가 과연 핵심 문제일까?
    NTRP 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소속된 커뮤니티가 없어 다른 파트너/커뮤니티를 찾아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
  • 그렇다면 NTRP 측정이 어려워서 다른 사람과의 경기가 힘들다기 보다는 폐쇄적인 테니스 커뮤니티가 더 핵심적인 문제 아닐까?
  • 기존 테니스 커뮤니티의 경우 구력 N년 이상 등의 조건이 붙어 폐쇄적이고,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도 부족한 상황 
  • 즉 NTRP는 폐쇄적인 커뮤니티라는 핵심 문제에서 나오는 파생 문제인 것 같음 
  • 그렇다면 핵심 문제가 아닌데 서비스까지 만들어야하나? 라고 생각해볼 수 있음 
  • 시장은 정했는데 타겟을 안정한 느낌

 

네...

멘토님의 피드백에 구구절절 공감을 했고요...

혹시 몰라 테니스 3년차인 제 친구한테 더블체크를 해보니 그녀도 NTRP를 모르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타겟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아하하하하

 

현 상황을 점검해보자면,

NTRP는 랠리가 가능한 사람모르는 사람과 파트너를 맺을 경우 필요한 기준인데, 파트너를 구할 정도로 구력이 찬 사람이 커뮤니티에 소속되지 않은 경우가 흔치 않을 듯 하여 니치한 시장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로 기존의 타겟을 버리고 테니스를 새로 시작하는 '테린이'를 새로운 타겟으로 정했습니다. 

현재 MZ세대 중심으로 테니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실텐데요,

간단한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충분히 유효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테린이 입장에서 테니스 시장의 핵심 문제를 다시 찾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피그잼에서 브레인 스토밍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전으로 돌아간 기분....🫠)

그동안의 데스크리서치, 설문조사, 유저인터뷰에서 발견한 모든 페인포인트를 한 곳에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제는 많이 발견했지만 방향성이 혼재되어있는 가설들이 많아 우선순위 도출이 어려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활용하여 유저 보이스들을 다시 그룹핑했습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사용자를 통해 얻은 정성적이고 파편화되어 있는 산발적 정보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데 효과적인 그루핑 방법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총 6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한다.
  2. 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포스트잇에 메모한다.
  3. 메모들 사이에서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 연관성 및 유사성이 높은 정보들끼리 그룹화한다.
  4. 효과적인 통찰을 위해 각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레이블, 제목을 짓는다.
  5. 각 그룹들의 우선순위를 매긴다. 이때, 우선순위는 목표에 따라 다르게 지정될 수 있음을 유의한다.
  6. 단순히 정보를 식별하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흩어져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저희는 앞선 단계에서 발견한 페인 포인트들을 크게 3가지 섹션(레슨, 코트, 장비)으로 나누고 유저 보이스를 그룹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섹션 안에서 유사성이 높은 정보들을 다시 그룹핑하고 레이블을 달아주었습니다.

 

이렇게 도출된 여러 레이블 중에서 데이터가 많아 우선 순위가 높아보이고, 우리가 mvp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5가지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안에서 아래 기준들로 우선 순위를 선정했습니다.

 

  1.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가?
  2. 해결했을 때 제일 유의미한 지표의 개선을 볼 수 있는가?
  3. 구현가능한 범위인가?

 

 

 

그리하여 2개의 유력한 문제 요인이 도출되었는데요,

 

1. 테린이는 내 수준에 맞는 메이트를 구하기 어렵다 

2. 테린이는 레슨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하기 어렵다

 

1번 문제의 경우 사용자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해결했을 때 유의미하게 볼 수 있는 지표가 애매하다고 생각되어 2번으로 최종 문제 정의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엔...잘 정한 거겠즤..?)

 

 

 

이렇게 다시 한 번 대격동의 아이디에이션2를 마치고...

새로운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기 위해 심층 유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데스크리서치를 먼저 하지 않은 이유는,

테니스 온라인 커뮤니티가 다소 폐쇄적이어서 해당 가설에 대한 정보를 얻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선 태니스 실태 조사로 심층 인터뷰이 풀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실제 유저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1/15(월) 새로운 가설을 검증해보자!

 

 

토요일 회의를 마치고 주말에도 부지런히 달려주신 팀장님, 팀원분들 덕분에 일요일날 심층 인터뷰 질문지를 완성했습니다. (최고다 최고!) 

이 질문지를 토대로 구력 3년 미만 테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테니스 레슨을 구하는 데 다양한 어려움이 있음을 발견했고, 특히 테니스 강사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페인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테니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없이 모자란 상황이라 소비자, 특히 테린이들이 쉽게 운동을 즐기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레슨의 경우 강사 풀이 부족하여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강사들의 이직도 잦아 배웠던 자세를 여러번 다시 배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강사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어려웠는데요,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테니스장 업체들도 대부분 강사의 정보나 레슨 가격을 명시해놓지 않아 전화로 직접 손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온라인 테니스 레슨, 코트 예약 앱 스매시나 플레져에도 강사 정보는 잘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MZ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또 다른 고급 스포츠인 골프와는 사뭇 다른 상황인데요,

골프는 이미 대중화가 많이 진행되어 네이버 플레이스나 김캐디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골프 강사들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이렇게 '테니스 강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라는 페인포인트를 발견하고 문제 정의와 가설의 논리를 탄탄하게 더욱 보강하기 위해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하며 아이디에이션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1/16 (화) 드디어 끝났다, 아이디에이션!!!

 

드디어 첫 회의 이후 11일만에 아이디에이션 최종본이 나왔습니다. 

(공개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 

 

 

 

 

 


 

 

 

1/18(목) PRD 작성을 위한 최종 솔루션 확정, 본격적인 MVP 개발 준비 시작!

 

아이디에이션을 끝내고 그 다음 해야할 것은 PRD 작성!

최종 솔루션을 PRD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각자 MVP에 들어가길 원하는 기능 중심으로 벤치마킹 사이트를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가설 검증에 필요한 핵심 기능은 '레슨 정보, 강사 정보, 시설 정보를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도록 모아주는 것' 

 

 

 

다양한 벤치마킹 사례를 수집하였고 그만큼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 맞춤화 큐레이션, 지도 기반 강사 찾기 기능, 제품 점수 제도, 리뷰 등록, 제품 비교 기능 등...

하지만 지금부터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두어야 할 것은, 바로 '시간' 그리고 '개발 가능 여부'

 

실제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 경우 어느 정도 시간과 자원이 확보되겠지만, 우리는 PM이 되고 싶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부트캠프 팀입니다.

당연히 개발자가 없는 팀이 대다수일 것이며 시간 또한 한정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일정에 맞는, 노코드로 개발 가능한 MVP 형태를 갖추는 것이 서비스의 승패를 가르게 될 텐데요,

여기서부터 PM의 역량 중 하나인 리소스 관리가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MVP 를 만들 때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한 최종 솔루션 MVP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음주 포스트에...후후후!!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그러나 정말 치열했던 아이디에이션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까지 문제정의와 가설검증을 거쳐오면서 정말 주옥같은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훗날 PM이 되어 업무에서 문제정의, 가설검증의 과정을 거칠 때마다 유용하게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아 짤막하게 다시 정리해보려 합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피드백 (문제 정의와 가설 검증) 

1. 솔루션을 먼저 정하고 문제 정의를 끼워 맞추면 안된다. 문제를 좀 더 뾰족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솔루션에 대한 집착은 버려라.

2. 이것이 정말 문제인가? 를 판단하기 위해선 여러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 왜 대기업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을까?
  • 우리 솔루션은 어느 포지션을 잡고 들어갈 것인가? 누군가의 파이를 가져올 것인가? 아니면 그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가지고 갈 것인가?
  • 끝없이 '왜'를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3. 문제 정의란, 사용자를 설득할 논리이므로 사용자를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4. 이미 비슷한 서비스가 있을 경우 안하는게 맞나?

  • 비슷한 카테고리/서비스여도 유저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솔루션/UX)에 차이점이 있다.
    오히려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 것은 시장에서 니즈가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이미 있는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차별점을 가져가는 전략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5. 문제 정의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면?

  • 고객을 만나보는게 가장 좋다. 고객을 만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얻을 때도 있고 우리의 방향에 확신을 줄 때가 있다. 결국에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데 (왜 해야하는지) 직접 유저를 만나보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6. 시장 규모가 큰데 니즈가 모호하거나 경쟁사가 많은 경우 vs 시장 규모는 작지만 페인포인트가 확실한 경우?

  • 두 가지 모두 pm이 많이 하는 고민
  • 현 프로젝트에선 두번째를 추천한다. 현실적으로 두달이란 기간 내에 기존 경쟁사를 이겨내긴 어렵다.
  • 첫번째의 경우에서도 경쟁사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이 페인포인트가 크지 않아 해결하지 '않은' 것이라면 선택하지 않는게 낫다.
  • 불편함의 크리티컬함이 어디가 큰지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어떤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하느나 니즈가 더 큰지) 

7. 시장은 작을 지언정 문제는 핵심 문제여야 한다.

  • 지금의 문제가 핵심 문제인가? 아니면 핵심 문제에서 파생된 니치한 문제인가?
  • 서비스를 출시할 만큼의 핵심 문제인가?
  •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가?
  • 문제의 빈도가 높은가?
  • 문제의 빈도는 낮지만 강도가 높은가?
  • 문제의 빈도도 낮고 강도도 낮은가? 그럼 탈락!

 

망망대해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던 저희 배의 중심을 잡아주신 멘토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디에이션을 끝냈다는 후련함 때문인진 몰라도 이번 주차 회고는 조금 간단하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 ㅎㅎ

 

KEEP (지속할 것)

  1. 팀원간의 내용 합의가 완료되었다면 문서 작성은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속도감있게 처리하기
    → 회의시간이 약 2~3시간 단축되었다!
  2. 카톡을 활용하여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였던 것
    → 회의시간에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줄었다!

PROBLEM (문제가 되는 것)

  1. 서로 간 Risk check 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2. (아이디에이션 기획단계) 멘토링 목적과 방향성을 잘 생각하고 무작정 따르지 않기 
  3. 회의 하다가 맥락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

TRY (시도해 볼 것)

  1. 리스크 체크를 누군가가 맡아서 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점검하기 
  2. UX UI 를 신선하게 만드는 방법 고민하기
  3. 회의가 맥락에서 벗어나는 경우 누군가 얼른 정신차려서 데리고 오기

 

이상으로 실전 프로젝트 기획주차 아이디에이션 기록 및 회고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PRD 최종본과 본격적인 MVP 개발 과정이 담길 예정이니 많관부! 🙌🙌🙌

 

 

 

 

 

*항해99 PM 부트캠프 PM코스를 수강하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https://hanghae99.spartacodingclub.k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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